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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사설] 묵호의 한(恨), 이번엔 반드시 풀어야 한다 — 동해시장의 역사적 책무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6.04.04 17:34
  • 댓글 1
  • 글자크기설정

  • Mukho’s Grievance Must Be Resolved Now — A Historic Responsibility of the Donghae Mayor

묵호의 한(恨), 이제는 풀어야 한다 — 동해시장의 책무다


동해의 바다는 푸르지만, 묵호의 시간은 오래도록 검게 쌓여 있었다.

석탄가루와 시멘트 분진, 그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수십 년을 견뎌온 도시.

그것은 단순한 산업의 흔적이 아니라, 보상받지 못한 희생의 역사다.


묵호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전진기지였다.

석탄을 실어 나르던 항구였고, 시멘트를 운반하던 전용 선석이 있었으며,

그 모든 과정의 부담을 고스란히 지역 주민이 떠안았다.


그러나 결과는 어땠는가.


탄광 지역은 석탄합리화 정책 이후 국가적 보상을 받았다.

지원금과 개발사업, 그리고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하지만 묵호는 달랐다.

같은 산업의 최전선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은 없었고, 정책의 대상에서도 비켜나 있었다.


이것은 단순한 행정의 누락이 아니다.

명백한 지역 간 불균형이자, 국가 책임의 공백이다.


이제 그 책임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바로 동해시장이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시민이 선택하는 시장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라,

묵호의 억눌린 시간과 한을 풀어낼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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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선(多選)의 의미는 경험이 아니라 책임의 누적이다.

그 책임 속에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첫째, 묵호에 대한 공식적 피해 인정과 기록화다.

석탄과 시멘트로 인한 생활 피해는 더 이상 개인의 기억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공식 조사와 기록을 통해 역사로 남겨야 한다.


둘째, 국가 차원의 보상 논리 구축이다.

탄광지역 지원에 준하는 정책적 근거를 마련하고,

묵호를 산업 피해지역으로 지정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 재생이 아닌 명예 회복 중심의 도시 전략이다.

단순한 관광개발이나 경관 개선으로는 부족하다.

묵호의 이야기를 복원하고,

그 희생을 도시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서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묵호는 참아왔다.

말하지 않았고,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침묵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정의는 요구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권력 교체의 문제가 아니다.

묵호의 50년을 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 50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선택이다.


시민은 묻고 있다.


“누가 묵호의 한을 풀 것인가.”

“누가 이 도시의 시간을 바로 세울 것인가.”


이에 답하지 못하는 후보라면

그 누구도 동해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


묵호의 바다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이제 바뀌어야 할 것은 바다가 아니라,

정치의 태도와 행정의 책임이다.


묵호의 한을 풀지 못하는 시장은

결코 완성된 시장이 아니다.

ⓒ 시사K뉴스 & www.sisak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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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1

  • 김순근2026-04-04 19:59:06

    정치의 태도와 행정의 책임을 갖춘 자가 시장이 되어야 합니다. 묵호의 한을 푸는 시장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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