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king Tomorrow of Donghae
좋은 질문이 도시의 미래를 만듭니다.
Good Questions Shape the Future of a City.
야간경제가 도시의 미래를 바꾼다
낮에는 아름다운 도시가 많다.
그러나 밤에도 사람들이 머무는 도시는 많지 않다.
여행자는 해가 지면 숙소로 돌아가거나 다른 도시로 이동한다.
도시는 그 순간 하루의 기회를 잃는다.
그래서 세계의 많은 도시들은 이제 낮보다 밤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의 시드니는 야간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항만 경관을 활용해 밤에도 사람들이 걷고 머무는 도시를 만들었다.
일본의 하코다테는 항구와 야경을 연결해 '밤에 꼭 가봐야 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스페인의 산세바스티안은 해변과 음식, 밤거리가 어우러지며 하루가 끝난 뒤에도 도시가 살아 움직인다.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화려한 조명만 설치한 것이 아니라 밤에도 즐길 이유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동해를 떠올려 본다.
묵호등대의 불빛,
항구에 정박한 배,
잔잔한 파도 소리,
수변공원의 야경,
논골담길의 골목,
그리고 밤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
이미 동해에는 밤을 아름답게 만드는 재료가 충분하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것들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금요일 저녁이면 작은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지역 상인은 늦은 시간까지 손님을 맞이하며,
청년들은 야간 플리마켓을 열고,
가족들은 해안 산책을 즐긴다.
계절마다 야간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밤바다를 배경으로 지역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면 어떨까.
그날의 묵호는 관광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도시가 될 것이다.
야간경제는 단순히 늦게까지 영업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도시가 안전하고,
걷기 편하며,
즐길 콘텐츠가 있고,
지역 상권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한 시간 더 머물면 식당도 살아나고,
카페도 활기를 찾으며,
숙박과 지역 소비도 함께 늘어난다.
도시의 밤은 곧 지역경제의 새로운 시간이다.
동해는 이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는 야간 개장을 통해 많은 방문객의 호응을 얻었다.
이 경험은 '동해의 밤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제 그 가능성을 묵호와 천곡, 망상 등 도시 곳곳으로 확장해 볼 차례다.
도시는 낮보다 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낮에는 풍경을 본다.
하지만 밤에는 사람을 만난다.
조명은 도시를 밝히지만,
문화는 사람의 마음을 밝힌다.
그리고 그 따뜻한 기억은 다시 그 도시를 찾게 만든다.
오늘의 질문
동해의 밤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아름다운 야경일까요?
바다의 파도 소리일까요?
아니면 음악과 사람이 함께하는 따뜻한 밤거리일까요?
도시의 미래는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될 때 더욱 빛납니다.
『동해의 내일을 묻다』는 시민과 함께 동해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미래 칼럼입니다.
우리는 정답보다 더 좋은 질문을 던지고, 비판보다 더 나은 대안을 함께 찾습니다.
도시는 행정과 기업,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의 미래입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묻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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