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형덕칼럼] 동해시민이 원하는 시장은 영웅이 아니다… 공무원이 일하게 하는 덕장(德將)이다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6.06.01 14:13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정직과 공정의 시대정신, 스타플레이어형 시장보다 팀을 움직이는 리더십이 도시의 미래를 바꾼다

713963587_122161612634966519_9206163899224438449_n.jpg

"시장을 뽑는 것이 아니다. 동해시의 미래를 이끌 리더를 선택하는 것이다."


동해시장 선거가 한창이다.


후보들은 저마다 새로운 비전과 화려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시민들은 후보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리둥절하다. 상대 후보를 향한 공방은 점점 거칠어지고 있고, 정작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과연 누가 동해시를 더 좋은 도시로 만들 수 있는가."


70여 년을 살아오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선거를 지켜봤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경험이 있다. 민주당 계열 사람들은 선거가 끝난 뒤에도 인연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보수 진영 인사들 가운데는 선거가 끝나면 연락이 끊겼다가 다음 선거가 다가와서야 다시 연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정치 성향에 따라 사람을 일반화할 수도 없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한때 보수의 전사처럼 살았던 필자 역시 살아오면서 정작 인간적인 정과 따뜻한 관심은 민주당 성향의 지인들에게서 더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선거는 인간관계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을 선택하는 기준은 더욱 냉정해야 한다.


동해시 발전을 위한 정책과 사업 아이디어는 사실 이미 동해시청 공무원들의 책상 속에 넘치도록 많다.


관광, 수소산업, 해양산업, 방산산업, 항만 개발, 도시재생, 청년 정책, 복지 정책까지 수많은 제안서와 계획서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


문제는 아이디어의 부족이 아니다.


문제는 그것을 실행하는 리더십이다.


어떤 철학을 가진 시장이 시정을 이끄는가.


어떤 방향성을 가진 시장이 공무원들을 이끄는가.


바로 그것이 도시의 흥망성쇠를 결정한다.


역대 민선 시장들을 돌아보자.


왜 시민들은 반복해서 실망했을까.


왜 그들은 교도소 철창을 넘으며 불명예 퇴진을 해야 했나.


왜 시민들은 늘 새로운 희망을 찾다가 다시 실망해야 했을까.


그 이유는 결국 사람의 문제였다.


권력은 있었지만 신뢰를 잃었고, 추진력은 있었지만 공정성을 잃었으며, 개인의 성공은 추구했지만 시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시민들은 성공한 시장을 보고 싶어 한다.


거창한 구호보다 정직한 시장.


화려한 언변보다 공평한 시장.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시장.


그런 시장을 원한다.


특히 지금 동해시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정직과 공정이다.


공무원 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줄을 잘 서는 사람이 아니라 묵묵히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고, 특정 사람만 기회를 얻는 것이 아니라 능력 있는 사람이 공정하게 평가받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시장 혼자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시장 한 명이 도시를 발전시키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오늘날 지방정부의 경쟁력은 공무원 조직의 경쟁력이며, 그 조직을 움직이는 시스템의 경쟁력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스타플레이어형 시장이 아니다.


공무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감독형 시장이다.


자신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려는 리더가 아니라 구성원들을 빛나게 만드는 리더다.


기업으로 치면 뛰어난 CEO이고, 스포츠로 치면 훌륭한 감독이다.


최근 손흥민 선수가 보여주는 리더십도 그렇다.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손흥민은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전체를 살리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리더십은 혼자 빛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빛나게 하는 것이다.


도시 경영도 다르지 않다.


시장이 모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고,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만들고, 지역의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동해시에는 훌륭한 공무원들이 많다.


현장에는 묵묵히 일하는 공직자들이 많다.


지역에는 재능 있는 청년과 전문가들이 있다.


그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개미처럼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하며,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인재를 공정하게 등용하는 리더.


조금 느려 보일 수는 있다.


화려한 쇼맨십도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리더가 결국 도시를 발전시킨다.


동해시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선택해야 할 사람은 어쩌면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가장 정직한 사람.


가장 공정한 사람.


그리고 가장 좋은 팀을 만드는 사람.


성공한 동해시장은 영웅이 아니라 덕장(德將)이어야 한다.


그것이 지금 동해시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이다.


* 시사K뉴스

  지형덕 칼럼


ⓒ 시사K뉴스 & www.sisak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글로컬 비전으로 혁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GREAT 강원도립대학교”
  • 동해 AIDC 지역상생, 특정 업체 추천보다 ‘만남의 장’이 먼저다
  • 동해시 묵호동·시흥시 배곧1동, 주민자치 교류 ‘맞손’
  • 동해시, 2027년 제21기 청소년참여위원회 신규 위원 모집
  • 동해시,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차단 ‘생석회’ 지원 11월 10일까지 신청 접수
  • 건물만 짓는 도시재생은 옛말..동해시, 삼색삼화플랫폼에‘스크린파크골프장’문 열었다
  • DHAI 데이터센터, 사고 나면 보험은 감당할 수 있나…동해 시민도 알아야 할 위험관리
  • 동해 AIDC ‘지역상생’ 약속, 질문에 답하고 실행으로 증명해야
  • 원주시, ‘제3기 민간전문가 및 공공건축심의위원’ 위촉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지형덕칼럼] 동해시민이 원하는 시장은 영웅이 아니다… 공무원이 일하게 하는 덕장(德將)이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