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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덕칼럼] “묵호, 또 개발로 죽일 것인가… ‘NAVY ROAD’가 살릴 마지막 카드다”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6.04.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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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ll We Kill Mukho Again with Development?”

묵호는 이미 한 번 죽었다.


석탄과 산업이 떠난 자리에는

텅 빈 항구와 늙어가는 골목만 남았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하고 있다.

또다시 “개발”이다.


이제는 말해야 한다.

묵호에 필요한 것은 개발이 아니다.


건물을 더 짓고, 주차장을 넓히고,

눈에 보이는 시설 몇 개 더 만드는 방식으로

묵호는 절대 살아나지 않는다.


그것은 도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더 빨리 소모시키는 방식일 뿐이다.


그리스의 산토리니는 무엇을 했는가.

대규모 개발을 했는가. 아니다.

단지 도시의 색과 정체성을 통일했을 뿐이다.

그리고 세계는 그 도시를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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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는 이미 답을 가지고 있다.


묵호등대

논골담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대, 골목, 바다.


이보다 더 강한 관광 자산이 어디 있는가.


문제는 부족함이 아니라

무능한 해석과 연결의 부재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을 더 만들 것인가”가 아니다.

“무엇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다.


K-culture는 이미 세계를 장악했다.


사람들은 한국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경험하러 온다.


먹고, 걷고, 머물고, 공유한다.


그런데 묵호는 아직도

“볼거리 몇 개 추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대로라면

묵호는 관광지가 아니라

잠깐 들렀다 가는 정차역으로 끝난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이

K-sea culture, 그리고 NAVY ROAD다.


이것은 이벤트가 아니다.

축제가 아니다.


도시의 방향을 바꾸는 정책이다.


NAVY ROAD는 선언이다.


묵호는 바다의 도시다

묵호는 길을 비추는 도시다

묵호는 다시 돌아오게 하는 도시다


이 정체성을 만들지 못한다면

어떤 개발도 실패한다.


이제 묻는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동해시장 후보들은 답해야 한다.


또 개발인가

아니면 도시의 정체성인가


묵호는 더 이상 실험장이 아니다.


세금으로 반복되는 실패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


결론


묵호를 살리는 길은 단 하나다.


개발을 멈추고,

정체성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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