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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연 판사의 외침, 소박한 진실이 주는 울림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5.05.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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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직접 나서 자신의 결백을...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직접 나서 자신의 결백을 밝혔다. 고급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한 소문이 정치권에서 불거진 이후, 그는 “삼겹살에 소맥도 혼자 마시는 사람”이라며 담담하고 단호하게 사실무근임을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해명이 아니다. 법정이라는 엄중한 공간에서 스스로의 명예와 직업적 양심을 걸고 외친 말이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이라면, 그의 주장이 지닌 진정성과 무게를 충분히 느꼈을 것이다.

반면,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국회의 면책특권 아래 제기한 의혹은 구체적 증거나 실체 없이 흘러나왔다. 1인당 100만 원 이상이 드는 룸살롱에서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주장은, 아직까지 사실로 입증된 바 없고, 오히려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는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정쟁 속에 아무런 방어권도 없이 언론과 대중 앞에 노출된 개인의 인권은 어떻게 보호받아야 하는가? 정치인들이 책임 없는 폭로를 반복하며 타인의 삶을 흔드는 일은 더 이상 묵과되어선 안 된다.

 

지귀연 판사는 누군가의 남편이고 아버지이며, 귀한 자식이다. 그가 법정에서 보인 모습은 권위나 위압감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품격 있는 침묵과 절제였다. 오히려 그런 소박한 말 한마디에서 이 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신뢰’의 한 조각이 보였다.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피곤하다. 생계의 무게, 사회의 갈등, 반복되는 정치권의 실망스러운 행동에 지쳐 있다. 그럴수록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용기와 위로, 희망을 주어야 한다. 반성 없는 폭로 정치, 근거 없는 인신공격은 국민을 더 피로하게 만들 뿐이다.

 

대법원의 조사 결과가 어떠하든, 우리는 지귀연 판사의 외침을 가벼이 넘겨선 안 된다. 그것은 한 법관의 해명이자, 모든 이가 존중받아야 할 인간으로서 지닌 존엄의 호소이기 때문이다. 정치는 다시 품격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인권은 어떤 상황에서도 존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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