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수차례 거액의 현금을 건넸다는 특검 수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자금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로 흘러들어갔다는 정황도 드러나면서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였다.
2025년 7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를 구속하며 핵심 진술을 확보했다. 윤 씨는 2022년 2~3월, 경기도 가평 천정궁에서 한학자 총재가 권성동 의원에게 직접 쇼핑백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해당 쇼핑백에는 현금 1억 원 상당이 들어있었다는 게 특검의 설명이다.
또한 윤 씨의 다이어리에는 2022년 1월 5일 자로 “큰 거 1장 support”라는 문구가 남겨져 있었다. 특검은 이를 권 의원에게 전달된 현금 자금 내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당시 권 의원은 윤석열 대선캠프 내 핵심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활동하며 전략과 메시지를 총괄했다.
尹 후보 지원 지시 문자까지 확보
특검은 또 다른 결정적 단서를 확보했다. 통일교 측이 권성동 의원에게 자금을 건네며, “윤 후보 지원용으로 사용하라”는 지시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문자메시지를 통해 확인됐다는 것이다.
해당 문자는 “이 자금은 대통령 후보를 위한 것이며, 총재님 뜻을 충분히 전달하시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한다. 이는 통일교 자금이 단순한 정치 후원이 아니라 대선 캠프 직접 관여를 목표로 한 정략적 개입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통일교 도박 수사 정보 유출… 권성동 “윤핵관 중간 전달자?”
또 다른 충격은 수사 기밀 유출 의혹이다. 특검은 2022년 당시 통일교 일가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내용을 권성동 의원이 사전에 입수했고, 이를 통일교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해당 정보 제공자는 윤석열 캠프의 내부 핵심 관계자로 지목되었으며, 특검은 권성동 의원을 그 인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윤-권-통일교” 삼각 연결고리의 핵심 퍼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권성동 “사실무근”… 통일교도 “허위 주장”
한편, 권성동 의원은 “쇼핑백, 현금, 전달자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통일교 측 역시 “교단 차원의 불법 정치자금 후원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특검은 금전 거래 정황과 문자, 수첩 기록, 목격자 진술 등 다층적 증거를 토대로 권 의원의 피의자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
대선 자금 수사로 번질까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 비리 차원을 넘어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통일교 자금이 유입됐는지 여부로 수사의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역시 통일교 행사 참석 및 친분 정황이 다수 포착된 바 있어, 정치적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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