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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코로나 이어 핼러윈에 얼룩진 문화 해방구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2.11.07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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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들 "클럽발 코로나 확산 때 '이태원 산다' 말도 못해" 편견 굳어질까 걱정…상인들 "코로나 겨우 이겨냈는데 처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찾은 시민이 경찰통제선 앞에서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강씨는 "당시 일부 언론에서 이태원과 게이 클럽을 엮어 기사를 쓰곤 했는데 그건 이태원과 특정 집단을 연결지어 약자성에 대한 편견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봤다"며 "이번 사고도 마찬가지다. 오직 열심히 일하고 유흥은 최소화하는 착실한 삶만 보호받아 마땅하다는 게 우리 사회의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특히 이번 사고를 두고 SNS에서 퍼진 각종 유언비어로 인해 편견과 차별의 시선이 강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영어강사로 일하며 이태원에 11년째 거주하는 외국 국적의 A씨는 "사고 초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마약을 했다는 설이 돈 것은 이태원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보여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태원은 철없는 사람들이 술과 유흥에 빠져 사는 곳이라는 편견이 조장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이번 참사를 부를 때 '이태원'을 붙이는 관행적 표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코로나19도 처음엔 '우한 폐렴'으로 부르다가 특정 지역에 대한 '낙인 찍기'가 우려돼 쓰지 않기로 하지 않았나"라며 "이태원에 대한 편견이 확산될 수 있으니 이번 참사에 대한 표기도 우리 사회가 재고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질녘의 텅 빈 이태원 뒷골목
해질녘의 텅 빈 이태원 뒷골목

[촬영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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