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sa K News Special Report】Gunsan Starts with a Clearly Defined 60MW Phase—How Much Do We Know About Donghae’s 2.4GW AIDC?
▫ 군산 AIDC, 최종 300MW 가운데 1단계 60MW 연말 착공·2028년 1분기 운영 목표…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 확대
▫ KT클라우드 DBO·현대엔지니어링 공동시공, 차세대 GPU 대응 액체냉각·모듈러 방식까지 공개
▫ 동해 GS AIDC는 최종 2.4GW라는 훨씬 큰 계획…이제 최초 착공용량·고객수요·GPU·냉각·운영주체 등 ‘실제 사업의 모습’을 시민에게 설명할 때
AI데이터센터 경쟁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 군산에서 동해시가 참고할 만한 새로운 AIDC 사업모델이 공개됐다.
KT클라우드는 28일 SGC에너지가 추진하는 군산 AI데이터센터 사업에 설계·구축·운영을 담당하는 DBO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최대 300MW’라는 최종 규모보다 먼저 ‘60MW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제시했다는 점이다.
군산 AIDC는 11만5,702㎡ 부지에 올해 말 60MW 규모의 1단계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착공하고 2028년 1분기 운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무조건 300MW를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300M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이는 2.4GW라는 대규모 AI데이터센터 사업을 앞두고 있는 동해에서도 주목해 볼 대목이다.
■ 최종 300MW와 첫 60MW를 구분한 군산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최종 계획규모’와 ‘현재 실제 추진규모’는 같은 의미가 아니다.
군산의 경우 구조가 비교적 명확하다.
최종계획 300MW → 1단계 60MW → 2028년 1분기 운영 → 시장수요에 따라 단계적 확대
라는 순서다.
동해 GS AI데이터센터 역시 GS가 공식적으로 밝힌 최종 목표는 2.4GW다.
GS는 2028년부터 동해에 1.2GW 규모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준공한 뒤 추가 1.2GW를 구축해 총 2.4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GS 홀딩스
그렇다면 동해시민들이 다음으로 알아야 할 것은 단순히 ‘2.4GW’라는 최종 숫자가 아니다.
실제 첫 착공은 몇 MW인가.
그리고 첫 시설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조건은 무엇인가.
고객계약인가, 전력확보인가, 금융조달인가.
이 부분이 구체적으로 설명될 필요가 있다.
■ 군산은 ‘누가 짓고 누가 운영하는가’도 공개했다
군산 사례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사업 참여자의 역할이다.
SGC에너지가 사업을 추진하고 KT클라우드는 DBO, 즉 설계·구축·운영 파트너로 참여한다.
KT클라우드는 설계 컨설팅과 주요 설비공사, 커미셔닝, 실제 운영까지 담당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 시공사로 건축·토목·설비·조경·통신과 일부 전력·냉각설비 구축을 맡는다. 연합뉴스
동해에서도 이제 이런 설명이 필요하다.
누가 설계하는가.
누가 시공하는가.
누가 데이터센터를 실제 운영하는가.
그리고 데이터센터가 완성된 뒤 GS와 입주기업, 전문운영기업은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
2.4GW라는 숫자만큼이나 사업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정보다.
■ 군산은 벌써 ‘어떤 GPU를 받을 것인가’까지 설명한다
군산 AIDC는 기술적인 내용도 상당 부분 공개했다.
KT클라우드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Vera Rubin’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 층에 액체냉각 기반의 AI Ready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력·냉각설비를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팹 기반 ‘모듈러·스키드 솔루션’을 적용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기존 방식보다 구축기간을 50%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기서 동해에 중요한 질문 하나가 생긴다.
“동해에 들어오는 것은 단순히 2.4GW의 전력소비시설인가, 아니면 구체적으로 어떤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AI 인프라인가.”
전력용량과 AI 연산능력은 같은 것이 아니다.
AI 연산능력은 GPU와 AI가속기의 종류와 수량, 서버구조, 네트워크, 냉각방식, 실제 고객의 연산수요 등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동해에서도 어떤 수준의 차세대 GPU를 수용하도록 설계하는지, 랙당 어느 정도의 전력밀도를 목표로 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시민들이 사업의 기술적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군산은 액체냉각, 동해는 어떤 방식인가
냉각방식 역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군산은 고집적·고발열 AI 가속기에 대응하기 위해 액체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연합뉴스
지금까지 동해 사업에서는 공랭식 냉각을 기본으로 하고 여름철 고온기에 보조적인 물 사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방식 가운데 어느 것이 무조건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지역 기후와 GPU의 전력밀도, 물 사용량, 에너지효율, 건축설계 등에 따라 최적의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비교가 아니라 설명이다.
동해는 왜 해당 냉각방식을 선택했는가.
향후 고집적 GPU가 들어와도 현재 냉각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가.
액체냉각을 포함한 다른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병행할 가능성은 있는가.
그리고 그에 따라 물과 전력 사용량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 결국 중요한 것은 ‘300MW’와 ‘2.4GW’의 크기 경쟁이 아니다
군산 300MW와 동해 2.4GW를 단순히 비교하면 동해의 계획규모가 훨씬 크다.
그러나 지역사회에 더 중요한 것은 숫자의 크기 경쟁이 아니다.
최종 계획 가운데 지금 실제로 얼마가 추진되고 있는가.
그 시설을 사용할 고객은 확보됐는가.
어떤 GPU와 AI 시스템이 들어오는가.
누가 건설하고 누가 운영하는가.
전력과 물은 얼마나 사용하는가.
그리고 지역에 어떤 기업과 사람, 기술과 일자리가 남는가.
군산 사례는 AI데이터센터 사업이 이러한 내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하나의 사례를 보여준다.
■ 동해 주민설명회, 이제 한 단계 깊은 설명을 기대한다
동해에서는 오는 30일 북평변전소와 AI데이터센터 사업부지를 연결하는 전력선로와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시사K뉴스가 설명회에서 확인하고 싶은 것은 새로운 거대한 투자 숫자가 아니다.
최초 착공 규모는 정확히 몇 MW인가.
북평변전소에서 사업부지까지 연결되는 지중선로는 몇 MW를 공급하기 위한 것인가.
현재 실제 고객계약으로 확보된 수요는 몇 MW인가.
동해 AIDC는 어떤 GPU와 AI가속기를 수용하도록 설계되는가.
설계·시공·운영과 커미셔닝은 누가 담당하는가.
공랭식 냉각은 향후 고집적 AI 가속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사업에 반대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다.
오히려 세계적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추진한다면 시민에게도 그 규모에 걸맞은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군산은 오늘 300MW라는 미래의 목표와 60MW라는 현재의 첫걸음을 함께 공개했다.
동해도 이제 2.4GW라는 최종 목표와 함께 **‘오늘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시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시점이다.
큰 사업일수록 큰 숫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더 정확한 숫자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지형덕 | 시사K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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