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sa K News Special Report】Donghae’s 2.4GW AI Data Center: Time to Look Beyond the Big Numbers and Ask What Is Actually Confirmed
요약 | Summary
▫ 최대 2.4GW 규모로 추진되는 동해 AI데이터센터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계획용량과 실제 고객수요, 전력·용수 확보, 투자 및 착공 단계 등을 구분해 시민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 Donghae’s planned AI data center, with a proposed capacity of up to 2.4GW, is drawing attention as a potential new engine of regional growth. Given the project’s enormous scale, however, citizens need clear information distinguishing planned capacity from secured customer demand, power and water availability, investment commitments, and actual construction stages.
▫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건설 누적 인력 약 7만 명, 준공 후 약 2,000명, 연간 지방세 약 200억 원, 1단계 하루 최대 용수 1,500톤 등의 수치가 제시됐다. 이제는 이들 수치가 확정값인지, 사업자의 전망인지, 특정 조건에 따른 추정치인지 구분해 확인할 단계다.
▫ Recent media reports have cited figures including roughly 70,000 cumulative construction workers, around 2,000 personnel after completion, approximately KRW 20 billion in annual local taxes, and up to 1,500 tons of daily water use for the first phase. The next step is to determine whether these figures are confirmed values, business projections, or estimates based on specific assumptions.
동해시 북평지역에 추진되는 대규모 AI데이터센터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대 2.4GW 규모로 제시된 사업은 동해의 산업구조와 전력·용수 인프라, 지역경제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지방세수 증가 등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러나 사업의 규모가 클수록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기대의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며 현재 어디까지 확인됐는지를 구분하는 일**이다.
최근 한국일보가 국내외 AI데이터센터를 심층 취재한 기획보도에서도 실제 고객수요, 전력 확보, 물 사용, 소음과 폐열, 온실가스, 지역경제 효과 등이 주요 검증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한국일보는 동해 AI데이터센터와 관련해 GS 측의 동해시의회 설명 등을 토대로 건설 과정 누적 인력 약 7만 명, 준공 이후 기술자 등 약 2,000명, 연간 세수 약 200억 원 등의 전망을 보도했다.
또 1단계 1.2GW의 하루 최대 용수사용량이 1,500톤이라는 내용도 보도했다.
이들 숫자는 사업의 기대효과와 규모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동시에 각각이 **확정된 수치인지, 사업자의 전망치인지, 특정 조건을 적용한 추정치인지**를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 2.4GW 가운데 실제 수요는 어디까지 확보됐나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전체 2.4GW라는 규모의 의미다.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는 계획용량과 실제 고객이 확보된 용량, 전력계통 접속이 가능한 용량, 자금조달이 이뤄진 용량, 실제 착공에 들어가는 용량이 서로 다를 수 있다.
한국일보는 한국전력 자료를 토대로 2018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송·변전 접속을 기다리는 데이터센터 144곳 가운데 127곳, 88.1%가 ‘고객 준비 중’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수치를 동해 사업에 그대로 적용하거나 개별 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 삼을 수는 없다.
다만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계획용량과 실제 사업화된 용량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동해에서도 100MW, 1.2GW, 2.4GW가 각각 어떤 단계의 숫자인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 막대한 전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두 번째는 전력이다.
2.4GW라는 규모가 실제 가동된다면 전력공급 방식은 사업의 실현 가능성뿐 아니라 국가 전력망과 지역 환경에도 연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단계별 예상 전력사용량과 계통접속 규모, 154kV·345kV 송변전시설 및 변전소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전력의 출처**다.
한전 계통전력인지, 직접전력거래(PPA)를 활용하는지, 재생에너지나 다른 무탄소 전원을 어느 정도 활용할 계획인지 등이 앞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인근 GS동해전력 석탄화력발전소와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추측이 아니라 자료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과 온실가스 문제도 이미 중요한 정책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한국일보는 한국에너지공단 자료를 토대로 에너지사용계획 협의를 통과한 데이터센터 93곳의 연간 예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1,225만 톤으로 분석해 보도했다.
동해 역시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전력의 양뿐 아니라 **어떤 전력으로 가동할 것인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 하루 최대 1,500톤…평균은 얼마인가
물 문제 역시 단순히 ‘많이 쓴다’ 또는 ‘공랭식이라 적게 쓴다’는 설명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한국일보는 동해 AI데이터센터 1단계 사업의 하루 최대 용수사용량이 약 1,500톤이라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하루 평균 사용량은 얼마인지, 여름철 폭염 시 최대 사용량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공랭식 냉각과 보조적인 물 사용이 어떻게 결합되는지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단순한 하루 사용량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효율을 나타내는 **WUE(Water Usage Effectiveness)** 같은 지표를 활용하는 것도 시민의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7만 명·2,000명·200억 원’의 의미도 구분해야
지역경제 효과는 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그러나 ‘건설인력 누적 7만 명’이 연인원인지 실제 고용인원인지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준공 이후 약 2,000명이라는 인력도 직접고용 인원인지,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등을 포함한 예상인원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연간 세수 약 200억 원이라는 전망 역시 어떤 세목을 기준으로 계산했는지, 도세와 시세 가운데 실제 동해시에 귀속되는 금액은 얼마인지 등이 함께 설명될 때 시민들이 경제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 45dB이라면 ‘어디에서, 어떤 조건에서의 45dB인가’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는 시설이다.
한국일보의 국내외 데이터센터 취재에서는 전자파뿐 아니라 냉각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인 소음과 폐열 문제도 생활환경과 관련해 살펴봐야 할 요소로 제시됐다.
동해 사업과 관련해서도 한국일보는 GS 측 설명을 들은 시의원의 말을 인용해 약 45dB 수준의 소음 전망을 보도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만이 아니다.
부지경계인지 가장 가까운 주거지역인지, 주간인지 야간인지, 평균부하인지 최대부하인지 등 **측정 또는 예측 조건**을 함께 알아야 한다.
전자파와 폐열, 비상발전기 배출가스, UPS·배터리 화재안전 등에 대해서도 사업 전 예측자료와 가동 이후 실측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한다면 주민들의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기반시설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가
대형 데이터센터에는 전력망과 변전시설, 공업용수, 도로 등 상당한 기반시설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전체 투자규모뿐 아니라 기반시설 가운데 사업자가 부담하는 부분과 국가·강원특별자치도·동해시·공공기관 등이 부담하는 부분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사업이 단계적으로 확대될 경우 공공부문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지, 발생한다면 어느 정도인지도 시민들이 확인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 마지막 질문은 결국 ‘동해시민에게 무엇이 돌아오는가’
동해는 과거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도 지역발전과 관련한 여러 협약사업을 경험했다.
AI데이터센터에서도 대규모 투자 자체만큼 중요한 것이 그 투자가 실제 지역경제와 어떻게 연결되는가이다.
지역기업의 공사 참여, 지역인재 채용, 대학 및 교육기관과의 인재양성, 지역상권 파급효과, 지방세수 그리고 장기적인 지역상생 방안 등이 구체적인 숫자와 제도로 연결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AI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논의를 찬성과 반대라는 두 갈래로만 나눌 필요는 없다.
시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공개하고,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처음 제시됐던 계획과 실제 결과를 지속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지역사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계획된 것과 확정된 것.**
**기업이 전망한 것과 행정기관이 확인한 것.**
**그리고 발표된 투자규모와 실제 동해지역에 남는 경제적 효과.**
이 세 가지를 구분해서 보는 것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2.4GW라는 거대한 숫자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질문은 간단하다.
“오늘 현재 어디까지 확정됐는가.”
그리고 사업이 현실화된다면 다시 시민의 질문으로 돌아오게 된다.
“동해시민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이 돌아오는가.”
시사K뉴스는 앞으로 공개되는 자료와 객관적인 수치를 토대로 동해 AI데이터센터 사업의 진행과정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지형덕 | 시사K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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