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교육 아닌 ‘이야기 복원’… 지역 문화유산을 콘텐츠로 잇다
- 강원도립대학교가 인공지능(AI)을 매개로 지역 문화유산과 주민의 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주민 참여형 문화 실험을 선보였다.


사진제공/강원도립대
강원도립대학교(총장 최종균) 산학협력단은 12월 16일, 강릉시 지원으로 추진된 체험형 프로그램 「인공지능(AI) 도깨비 메이킹 로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 31명이 참여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 상징을 AI 기술로 재해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술 체험이나 교육을 넘어,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문화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학이 기술과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이 콘텐츠의 주인이 되는 구조를 실험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방적 문화 프로그램과는 결을 달리한다.
참가자들은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에서 AI 기반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를 활용해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지역 스토리를 결합한 디자인을 직접 제작했다. 완성된 결과물은 굿즈 형태로 구현되며, 개인의 기억과 지역의 서사가 하나의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AI를 배우는 수업’이 아니라, 전통 소재와 일상의 경험이 기술을 통해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확장되는 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익숙한 지역 이야기와 개인의 삶이 AI라는 도구를 만나 자연스럽게 콘텐츠로 전환되는 경험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최근표 메이커스페이스 사업단장은 “이번 행사는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기록이자, 주민이 주체가 되는 디지털 문화 실험”이라며 “앞으로 지역 스토리 기반 메이킹 활동을 민·관·학 협력 모델로 확장해, 지역 자산을 콘텐츠와 산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종균 강원도립대학교 총장 역시 “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관광·문화 콘텐츠로 연결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두 달간 시민과 함께 준비한 이 경험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가 주최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도립대학교는 앞으로도 강릉시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주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과 관광·콘텐츠 연계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