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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춘천, 책의 물결에 마음을 실다

  • #지형덕 기자
  • 입력 2025.09.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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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lumn] Chuncheon Sets Its Heart on the Wave of Books

글:지형덕 기자

 

춘천이 2026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무대를 맡게 되었다. 호반의 도시, 바람과 물결이 어우러지는 풍경 속에서 책의 물결이 출렁일 날이 머지않았다. 강릉(2016)과 원주(2022)에 이어 강원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독서대전은 춘천을 ‘책의 도시’로 새롭게 그려낼 기회다.

Chuncheon has been chosen to host the 2026 Korea Reading Festival. Soon, waves of books will ripple across the lakeside city, where wind and water already dance together. Following Gangneung (2016) and Wonju (2022), Chuncheon now has the chance to redraw itself as a true “City of Books.”


‘책의 물결, 춘천산책(冊).’ 주제 속에는 단순한 구호 이상의 울림이 담겨 있다. 공지천의 물빛, 김유정문학촌의 이야기, 석사근린공원의 숲길이 책과 만나면, 독서는 더 이상 책상 위에만 머무르지 않고 도시의 길과 사람들 속을 걸어 다니게 될 것이다.

“The Wave of Books, Chuncheon Walk (冊).” This theme carries resonance beyond a mere slogan. When the waters of Gongjicheon, the stories of Kim You-jeong Literature Village, and the paths of Seoksa Park meet books, reading will no longer sit only on desks—it will wander through the streets and the hearts of the people.


춘천이 지닌 문학적 자산은 빛난다. 김유정의 해학과 전상국의 깊이는 도시의 숨결 속에 살아 있고, 이 문학적 기억 위에 새로운 독서문화의 꽃이 피어나려 한다. 무엇보다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이번 독서대전은 공동체가 만들어가는 축제가 될 것이다.

Chuncheon’s literary heritage shines brightly. The humor of Kim You-jeong and the depth of Jeon Sang-guk live on in the city’s very breath, and upon this memory new blossoms of reading culture are set to grow. Above all, because citizens will lead and participate, this festival promises to be one woven by the community itself.


국비 3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대전은 단순한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책을 매개로 한 만남과 사유, 그리고 나눔이 지속되는 구조를 만들 때 비로소 춘천은 진정한 ‘책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This event, supported with 300 million won in national funding, must not fade as a passing occasion. Only when encounters, reflections, and sharing through books are nurtured into a lasting structure can Chuncheon be reborn as a genuine “City of Books.”


책은 도시를 바꾼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마음을 열듯, 수많은 책의 물결은 도시의 정신을 새롭게 한다. 이번 독서대전이 춘천을 사람과 이야기와 꿈이 흐르는 도시로 물들이기를 기대한다.

Books transform cities. Just as one book can open a person’s heart, a wave of books can renew the spirit of a city. May this Reading Festival color Chuncheon into a place where people, stories, and dreams flow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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